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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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혜택의 국산 친환경차냐 FTA 관세효과 美·유럽차냐

연초 자동차시장 본격 각축전
국내 자동차 업계의 신차 경쟁이 연초부터 뜨거운 가운데 세제 혜택을 내세운 국산 및 일본 업체의 친환경차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 혜택이 반영된 미국·유럽산 자동차의 각축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FCA코리아는 한·미 FTA에 따라서 4%에 달하던 미국산 자동차 수입관세가 지난 1일 철폐되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랭글러’ 등의 가격을 최대 120만원 인하했다. 소형 SUV인 ‘레니게이드’에 대해서는 지난해말 종료된 200만원가량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한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포드도 지난해 말에 관세 인하분을 미리 반영해 가격을 낮추는 등 올해 미국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산 자동차 가운데 배기량 1500cc 이하 차량도 오는 7월부터 1.3%에 달하는 관세가 사라진다. 미국차에 비해 관세 인하 폭이 작지만 국내에서 소형차가 강세인 프랑스차 푸조·시트로엥 등의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FTA 관세 효과가 기대되는 미국·유럽차들과 달리 국산차와 일본차들은 2018년까지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이 유지되는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이브리드차를 사면 출고가의 5%인 개별소비세가 면제되는 등 최대 130만원 인하된다. 여기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최대 140만원의 취득세도 면제받는다. 현대차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고, 기아차는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소형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 신형 ‘K7 하이브리드’ 등을 차례로 출시한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