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오전 김동철·문병호·유성엽·임내현·황주홍 의원과 함께 동교동에 있는 김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안 의원은 최근 넘어져 왼손에 깁스를 한 이 여사가 접견실에 나오자 “여사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려고 왔다”며 큰절을 올렸다. 이 여사는 목례로 답했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왼쪽)이 4일 서울 동교동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이희호 여사에게 무릎을 꿇고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5분간의 대화 직후 안 의원은 이 여사와 20분간 비공개 면담도 가졌다. 이 여사는 이때 자택 마당에 있는 모과나무 열매로 만든 모과차를 안 의원에 대접했다. 안 의원은 면담이 끝난 후 이 여사가 실내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뒤 목례로 인사했다. 안 의원은 예방을 마친 뒤 “(이 여사가) 새해 덕담과 함께 신당이 정권교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며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어두운 표정으로 발언을 듣고 있다. 이제원기자 |
야권 신당파 간에는 통합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각 신당추진 세력이 각자 신당을 독자 창당한 이후 통합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은 매우 안이하고 비현실적인 자세”라고 비판하고 ‘신당통합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