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는 호남을 대표하는 인사를 포함해 내외부 인사가 함께하는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가닥이 잡혔지만 정작 선대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서는 인사가 없어 발족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문 대표와 지도부는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원장 건을 논의했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마땅한 인사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주 중 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도 “가능한 빨리 구성하자는 공감대가 높다”면서도 “사람 문제가 포함된 문제이다 보니 논의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어두운 표정으로 발언을 듣고 있다. 이제원기자 |
다만 문 대표가 선대위 구성 발표 시기에 대해 이번 주를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선대위 구성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 대표가 직접 선대위원장 섭외를 추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문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며 최고위 불참과 당무 거부를 이어온 이종걸 원내대표가 6일 최고위 복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더 미룰 수가 없다. 6일에는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통합을 위한 여행’을 주제로 권노갑 상임고문과 정동영 전 의원 등을 만났다. 전날에는 함세웅 신부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만나 야권 통합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