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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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감독은 언제 할까요?" 고민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감독 이윤정, 제작 더블유팩토리,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자로 나선 배우 정우성이 자신의 오랜 꿈인 '연출'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우성은 4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를 위해 직접 설립한 (주)더블유팩토리를 언급했다.

그는 "후배를 응원해주고 싶어 '나를 잊지 말아요' 제작에 나서기로 했고, 이왕 하는 거 회사까지 차렸다.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영화제작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매우 오래 전부터 영화감독을 준비해왔다. 그가 출연한 영화가 개봉하고 인터뷰를 진행할 때마다 연출을 향한 꿈은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해왔다.

이제는 제작사까지 설립했다고 하니 그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은 아닌가하는 기대가 생긴 게 사실. 이에 정우성은 "저 언제 (감독) 할까요? 저도 궁금해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는 수년 전부터 작품에 대한 구상과 준비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고 했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본업'인 배우로서 더 빛을 발한 후 감독으로서도 나서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우성은 "언젠간 꼭 할 거다.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그의 손에서 탄생할 첫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는 '나를 잊지 말아요' 제작자로 나서며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몸소 체험했고 더 성장한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제작자인) 나는 불편한 존재이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레디 액션'을 외치는 순간 모두 프로의 세계다. 냉정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 석원(정우성)과 비밀에 싸인 여자 진영(김하늘)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감성멜로 영화. 정우성이 주연으로도 나서 김하늘과 첫 '멜로 호흡'을 맞췄다. 1월7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