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수소폭탄 실험'에 관여한 인물들을 불러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리만건, 리병철, 박도춘이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평안북도 당 위원회 책임비서를 지낸 리만건은 이들 3명 중 가장 먼저 거명됐다는 점 등을 놓고 볼 때 군수공업부 부장에 임명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정성장 통일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이번 호명 순서와 작년 발표된 리을설·김양건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을 비교·분석해 보면 리만건은 군수공업부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작년 말 발표된 김양건 장의위원회 명단에서 리만건의 이름은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근로단체부장 바로 다음에, 과학교육부장으로 추정되는 최상건 신임 당중앙위원회 부장 앞에 호명돼 당 중앙위원회 부장직에 임명된 사실이 간접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도 "(이번 기념촬영행사 수행 등으로 미뤄볼 때) 리만건이 군수공업부장에 임명됐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춘섭은 지난해 12월께 군수공업부장직을 리만건에게 넘겨준 것으로 관측된다.
호명 순서의 두번째인 리병철은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직에 임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도춘은 지난해 당 군수 담당 비서에서 물러난 뒤 현재도 군수공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직급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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