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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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연간 3만대 판매 자신”

미 디트로이트 오토쇼서 출사표
정의선 “품질향상 끝없이 노력”
기아SUV 텔루라이드도 첫 선
현대자동차가 세계 고급차 시장 공략을 위해 출범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국제무대로는 처음으로 11일(현지시간)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데뷔했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 마련된 제네시스 전용 전시관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자동차는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이러한 특별한 문화를 바탕으로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만들었다”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소개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설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정 부회장 뒤를 이어 연단에 오른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 등은 제네시스 브랜드 첫 작품 G90(국내명 EQ900)의 디자인과 성능 등을 소개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로 올해 G90 5000대, G80(기존 제네시스급) 2만5000대를 합쳐 연간 3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다. 또 북미에 이어 중동·중국에도 G90을 앞세워 진출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연도는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중국도 반드시 진출할 계획”이라며 “다만 중국과 한국이 자유무역협정을 맺었더라도 자동차 무관세가 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게 좋을지, 다른 방법이 좋을지 내부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기아차는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콘셉트카 ‘텔루라이드(개발명 KCD-12·사진)’를 최초로 공개해 주목 받았다.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12번째 콘셉트카로, 3.5L급 가솔린 엔진과 13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차체가 기존 모하비보다도 큰 초대형 SUV로 친환경차인 데다 탑승자 건강 관리 기능까지 채택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출시한 준중형 K3(현지명 포르테)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북미 최초로 공개하고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K3는 기아차 미국 판매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