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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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 또 중국? 中리얼리티쇼 출연에 여론 악화

배우 윤은혜가 중국 위성방송 리얼리티쇼에 특별출연한다. 최근 의상표절 논란에 대해 진정성을 담은 사과 없이 중국 프로그램으로 먼저 복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부정적 여론은 다시 가열되고 있다.  

13일 베이징 경화시보는 "윤은혜가 중국 후난위성의 캠퍼스 리얼리티쇼 '일학년(一年級)'에 최근 특별출연해 녹화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일학년'은 스타들이 선생님으로 출연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내용으로, 대학 캠퍼스 생활과 수업 등이 다뤄진다. '한국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집 녹화에는 윤은혜를 비롯해 닉쿤, 채림 등 한국 스타들이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은혜는 이번 녹화에서 주연작 '커피프린스 1호점' '아가씨를 부탁해' '궁' 등의 명장면을 한국어 대사로 연기했다. 또 중국 드라마 '황제의 딸'의 명장면 일부를 중국어 대사를 사용해 연기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은혜의 이번 출연에 대해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윤은혜는 지난 8월 중국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동방TV '여신의 패션'에 출연해 국내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후 100여일 만에 모 행사장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비난여론은 계속됐다.

주체와 목적어가 불분명한 사과가 등 떠밀린 억지사과라는 인상을 주면서 부정적 여론은 오히려 악화했다. 이 가운데 윤은혜가 중국 활동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여론을 무시한다는 오해도 사게 됐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