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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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향군 개혁 기구 설치해 국민 신뢰 회복할 것"

국가보훈처는 13일 재향군인회가 대의원 임시총회를 통해 조남풍 회장에 대한 해임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 향군의 철저한 개혁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향군의 정상화를 바라는 임시총회 구성원들의 고뇌에 찬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향군 정상화를 위해 감독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군 선거제도, 수익사업, 인사 등 내부 문제를 개선하고, 보훈처의 관리 감독권을 강화하는 등 전 분야에 걸쳐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향군이 국가안보 제2보루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국민과 제대군인의 신뢰 속에 안보단체로서 제 기능과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향군은 이날 오후 2시 대의원 임시총회를 열어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남풍 회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임시총회에는 재적 대의원 378명 중 과반수인 197명이 참석했다. 해임안은 찬성 152명, 반대 44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향군회장이 대의원 총회 의결로 해임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