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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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보급형 스마트폰도 맞붙는다

삼성 50만원대 갤A5 14일 출시…삼성페이 탑재 프리미엄급/ LG는 20만원대 K10 ‘맞불’/내달 갤S7·G5 공개 전초전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해 벽두부터 스마트폰 신품 기대작을 앞다퉈 내놓는다. 이달 국내시장에서 보급형 제품으로 ‘전초전’을 벌인 데 이어 다음달에는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대전’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인 2016년형 ‘갤럭시A5’와 ‘갤럭시A7’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14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두 모델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탑재하는 등 일반 보급형을 뛰어넘는 고성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고급 모델인 ‘갤럭시S6’처럼 금속과 유리를 조합한 프리미엄 디자인을 채택했고, 테두리도 기존 갤럭시A 모델보다 얇다. 급속충전 기능을 도입한 것도 차별화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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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엇보다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삼성페이를 탑재한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은 이들을 포함해 6개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밝고 선명한 ‘F1.9’ 조리개, 손 떨림 방지기능 등 촬영과 관련한 성능도 한층 강화됐다.

같은 날 중저가 스마트폰 ‘K10’을 출시해 맞불을 놓는 LG전자는 보급형 본연의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통사 LG유플러스가 책정한 출고가는 27만5000원으로 50만원대인 갤럭시A5와 갤럭시A7의 반절 수준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주 폐막한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에서 K10, 이보다 한 단계 사양이 낮은 ‘K7’을 함께 공개했다. K10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의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한 ‘2.5D 아크 글라스’ 디자인으로 입체감을 높이고, 테두리는 메탈 느낌으로 마감해 격조를 높였다. 고급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되는 ‘인셀 터치’ 방식의 5.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인셀 터치는 터치 센서를 LCD와 통합해 더 얇고 가벼운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기술이다. 아울러 전용 ‘퀵 커버 뷰’ 케이스를 제공한다. K10은 앞 커버 오른쪽 측면을 투명 소재로 구성, 이곳을 만지면 케이스를 열지 않고도 전화 수신이나 알람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양사는 이어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MWC’에서 각각 대표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7’(삼성전자)과 ‘G5’(LG전자)를 공개하고 ‘진검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갤럭시S7은 화면을 누르는 압력의 세기를 구별해 각각의 명령으로 처리하는 압력 감지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 ‘갤럭시S6’에서 빠져 사용자 반발을 산 외장 메모리카드 슬롯은 탑재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맞서 LG전자가 디자인 혁신에 전력한 G5는 금속 소재를 채용하고, 듀얼 카메라를 내장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얇은 두께를 위해 일체형 배터리를 처음 적용한 것으로 점쳐진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