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국민안전을 내팽개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테러방지법, 김정은 정권에 신음하는 북한 주민 인권보호를 위한 북한인권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기간제법을 제외한 나머지 노동 4법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한 데 대해 “야당도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정탁 기자 |
기간제법과 파견법 처리를 반대하는 야당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한 검토 없이 즉각 파견법도 못 받는다고 발표해 출구 없는 원천 반대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에겐 “총선 운운하며 총선에만 집착하지 말고 민생 현안에 대한 대안과 실천 의지부터 보여라”고 촉구했다.
서 최고위원은 “엄동설한에 우리 자식들과 손자·손녀들이 일자리 없이 헤매는 것을 상상해볼 때 과연 우리 정치권이 이렇게 있어도 되는 것이냐. 이런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국회가 존재 가치가 있느냐”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은 무려 3년 전에 발의된 법도 막고 있고, 창조경제가 들어간 법이라면 무조건 막고 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