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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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제유가 배럴당 연평균 40.8달러로 하락"

한국은행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40.8달러(브렌트유 기준)로 지난해보다 약 12달러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국제종합팀 이재원 과장과 정준우·조인우 조사역은 21일 ‘국제석유시장 여건과 저유가의 파급영향’ 보고서에서 연평균 국제유가가 작년 배럴당 52.4달러에서 올해는 40.8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분기별 평균유가는 1분기 29.3달러, 2분기 40.3달러, 3분기 46.1달러, 4분기 47.3달러로 점점 가격이 오르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이란이 경제제재 이전 수준으로 생산을 늘리고 재고 처분을 하면 국제유가가 연평균 5.0달러(월간 최대 9.2달러)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이란이 원유수출을 하면 유가가 배럴당 5∼15달러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또 올해 미국 달러 가치가 지난해 말보다 7.5% 오르면 국제유가는 연평균 4.5달러(월간 최대 7.9달러) 떨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일부 투자은행(IB)들의 예상대로 달러가치가 11.4%까지 상승하면 국제유가 하락 압력은 연평균 6.5달러(월간 최대 11.3달러)로 커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의 회복 부진으로 원유 수입국에서 나타나는 저유가의 긍정적인 효과보다 수출국에 대한 타격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재정압박을 받는 일부 산유국에 금융불안이 확대되고 여타 신흥국까지 확산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