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하노이무역관은 1988년 이후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동향을 조사한 결과 작년 말 현재 한국의 누적 투자액이 449억 달러(54조3천245억 원)로 1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베트남은 1986년 '새롭게 바꾼다'는 뜻의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 머이(Doi moi)'를 도입했으며 이를 계기로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베트남의 총 투자 유치액 2천790억 달러(337조5천621억 원) 가운데 한국 비중은 16.1%였다.
한국에 이어 일본 384억 달러(46조4천601억 원), 싱가포르 347억 달러(41조9천835억 원), 대만 306억 달러(37조229억 원), 버진아일랜드 192억 달러(23조2천300억 원) 등의 순으로 투자를 많이 했다.
2015년 한국의 베트남 투자액은 67억 달러(8조1천63억 원)로 2년 연속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의 10대 투자업종 가운데 제조·가공업이 87.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작년 기준으로 베트남은 미국, 중국, 홍콩에 이어 한국의 4위 투자 대상국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액은 2000년에 처음으로 20억 달러(2조4천198억 원)를 달성한 데 이어 2014년 300억 달러(36조2천970억 원)로 불어났다.
현재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은 한국의 3위 수출국이자 10위 수입국이다.
올해 한국과 베트남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2년차를 맞아 가전제품, 타이어, 자동차부품 등의 관세 추가 인하로 투자와 교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선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장은 "오는 3월 한·베트남 FTA 활용지원센터를 구축·운영하는 등 한국 기업들의 FTA 활용과 베트남 진출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