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광·호텔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주공항 인근에 있는 비즈니스호텔들은 제주에 발이 묶인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빈 객실이 없는 상황이다.
신라호텔의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는 이 호텔에서 묵었다가 결항으로 다시 짐을 풀어야 하는 고객들에게 무료로 숙박을 연장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기상 악화로 항공기가 결항됐기 때문에 기존 투숙객에게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객실을 제공하고 있다"며 "날씨 때문에 예약이 취소된 방도 있어 제주에 발이 묶인 고객들에게 최대한 혜택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롯데시티호텔 제주 역시 현재 제주를 떠나지 못한 손님들로 객실이 모두 차 있는 상태다.
이에 비해 롯데호텔과 하얏트리젠시 등 공항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서귀포 지역 호텔의 경우 공항 인근과 비교하면 객실 상황이 나은 편이다.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어 자동차 운행이 어려운데다 공항 인근에서 대기하려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서귀포에 위치한 신라호텔의 경우 퇴실 접수를 하기 전에 미리 고객에게 기상 상황과 항공기 결항 사실을 안내하고 고객이 숙박을 연장할 경우 숙박요금을 할인해주고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제주에 있는 신라스테이보다는 객실 상황이 다소 여유있는 편이지만 발이 묶인 고객이 많아 보통 주말과 비교하면 서귀포 쪽도 붐비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무더기 결항으로 제주에 최대 6만여 관광객의 발이 묶인 상태라 일부는 제주시 인근에 숙박할 곳을 잡지 못한 채 공항에서 노숙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모포와 매트 등을 준비하고 빈 객실이 있는 호텔과 모텔 등을 파악해 관광객들에게 투숙 가능한 숙박업소를 안내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폭설과 강한 바람때문에 23일에 이어 24일에도 출발편 235편이 결항됐으며 25일 오전 9시까지 항공기 운항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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