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왕민 유엔주재 중국 차석대사가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발언하는 모습 |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에게 "이달 18~19일 무렵 중국 측이 결의안 초안에 대해 1차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측의 반응은 최종 정리된 입장을 공식 통보한 것이 아니라 유엔 안보리에서 이사국들을 상대로 한 초안에 대한 코멘트나 전화, 이메일 등의 형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안보리 결의 초안에 대해 여전히 최종 입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27일로 예정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입장 정리를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당국자는 "그것(중국의 1차적 반응)을 시작으로 (의견이) 오가는 그런 과정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굉장히 속도가 늦다"고 전했다.
중국측의 1차적 반응은 한미를 중심으로 한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제재에 대해 이견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이던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현지시간으로 23일 안보리 결의에 대해 미중이 합의에 접근을 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밝힌 것을 거론하면서 "그것이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공유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결의안 초안에 대해 미중간 분명한 이견이 존재함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중국에 제시한 안보리 결의 초안과 관련해 "한미가 같이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면서 "저희는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초안으로 중국 측에 제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는 지난해 북한이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자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안보리 결의 윤곽을 미리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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