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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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DJSI 편입 ‘제자리 걸음’

지속가능경영 글로벌 평가/ 2013년 이후 21곳으로 정체“지배구조·윤리경영 취약한 탓”
기업의 영속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편입된 국내 기업 수가 지난 3년간 정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와 윤리경영 부문에서 취약해 국제적인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에 그친 데 따른 결과이다.

DJSI는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적 면도 종합 고려해 기업을 평가하는데, 지속가능성 평가와 사회책임투자 지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25일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DJSI 평가 결과 세계 2495개 대상 기업 중 317곳이 ‘DJSI 월드’에 편입됐으며, 국내에서는 LG전자와 SK텔레콤을 비롯한 21곳이 이름을 올렸다. 전년과 비교하면 삼성SDI가 다시 편입됐지만, 대림산업은 제외됐다.

이로써 한국 기업은 2013년 이후 21곳에서 늘지 못하고 있다. 지역지수인 ‘DJSI 아시아태평양’에는 2015년 들어 한국 기업 41곳이 편입됐는데, 2013년 40곳에서 3년간 1곳 증가에 그쳤다. 이번에는 BNK금융지주와 CJ제일제당이, 현대글로비스가 새로 편입됐지만, 기아자동차와 대림산업, 한화케미칼이 고배를 마셨다.

홍순직 생산성본부 회장은 “최근 3년간 DJSI에 편입되는 우리 기업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무대에서는 (기업의) 사회책임 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우리 기업이 따라가지 못함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초로 생산성본부 측이 국가 단위로 측정한 지수인 ‘DJSI 한국’에는 평가 대상 202개 기업 중 25.7%인 52개 기업이 편입됐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