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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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기차 배터리에 ‘올인’

5년간 3조원 집중 투자키로…화학사업 부문은 분할·매각
삼성SDI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케미칼(화학)사업 부문을 분할했다. 전기차 등의 배터리와 에너지 종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삼성SDI는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케미칼사업부 분할 안건을 위한 임시주총을 열고 케미칼사업 부문의 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해 삼성과 롯데의 ‘제2빅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케미칼사업 부문은 다음달 1일부터 ‘SDI케미칼’로 독립 운영된 뒤 상반기 중에 롯데케미칼에 최종 인수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앞으로 전자재료와 배터리(2차 전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케미칼사업 부문 매각으로 미래를 위한 성장 재원을 확보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에 5년간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8618억원, 영업손실 80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3% 줄었고, 영업익은 적자전환했다. 2015년 연간 기준으론 매출 7조5693억원, 영업손실 598억원을 기록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