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폴크스바겐 사태에도 작년 4분기 디젤차 수입 사상 최대

승용차 수출은 8.3% 감소…저유가로 신흥시장 침체 여파
작년 4분기에 중·대형 디젤차 수입이 '폴크스바겐 사태'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동 등 신흥국 시장에서의 승용차 판매가 위축되면서 전체 승용차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의 '2015년 4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의 승용차 수출액은 107억3천7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8.3% 감소했다.

수출 차량은 77만4천대로 4.3% 줄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선 수출액은 22.6%, 수출대수는 21.1% 늘었다.

관세청은 저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을 받은 중동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로 승용차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14.9%), 중국(-38.3%), 러시아(-39.6%), 캐나다(-31.7%) 등 원자재 수출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미국(11.3%), 영국(13.2%), 독일(15.1%) 등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작년 4분기의 자동차 수입액은 26억5천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8.2% 증가했다.

수입 대수는 14.2% 늘어난 8만7천대였다.

전분기 대비 수입액은 10.2% 늘었고, 수입대수는 5.9% 증가했다.

특히 디젤차는 중형(8억359만달러)과 대형(8억672만달러) 모두 분기 기준으로 8억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작년 (폴크스바겐 등 제조업체의) 배기가스 조작, 국내에서의 수입차 화재 사건 등 악재가 잇따랐지만 수입업체들이 할인판매와 무이자할부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층을 넓혀가면서 수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연비가 우수한 수입 디젤차는 소비층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용차 1대당 수출 평균단가는 1만3천879달러로 작년보다 4.2% 하락했다.

배기량별 수출단가는 1천∼1천500㏄ 휘발유 차량은 1만271달러, 1천500㏄ 이하 경유 차량은 9천757달러였다.

1천500∼2천㏄ 휘발유와 경유 차량은 각각 1만3천150달러, 1만5천460달러였다.

2천㏄ 초과 휘발유와 경유 차량은 각각 1만9천275달러, 2만2천560달러로 나타났다.

수입 평균단가는 3만445달러로 작년보다 3.5% 올라갔다.

배기량별 수입단가는 1천∼1천500㏄ 휘발유 차량이 2만3천478달러, 1천500㏄ 이하 경유 차량은 1만644달러였다.

1천500∼2천㏄ 휘발유와 경유 차량은 각각 2만1천964달러, 2만6천645달러로 파악됐다.

2천㏄ 초과 휘발유와 경유 차량은 각각 3만6천110달러와 4만5천526달러였다.

최대 수출국은 미국(45.8%)이고, 최대 수입국은 독일(58.3%)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