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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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화영의 리플레이] 응팔 스타 캐스팅·열애 소식에 연예가 '촉각'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종영한 지 열흘이나 지났지만 연예가는 여전히 '응팔앓이' 중이다.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 되고 있으며, 네티즌의 폭발적 관심이 따르고 있다.

응팔은 처음부터 '스타급'은 아니었던 배우들로 출연진을 구성, 종극에 이들을 거물급 스타로 키워냈다.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등 전 시리즈들을 포함하면 한 마디로 '스타양성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에는 응팔에 출연한 배우들의 차기작이나 열애 소식 하나하나가 이슈가 되면서 하나의 현상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27일 배우 안재홍의 열애소식이 전해졌다. 응팔에서 김성균·라미란 부부의 첫째 아들 '정봉'으로 분해 인기를 모은 인물이다. 독립영화 '족구왕'의 주연으로 얼굴을 알린 뒤 응팔에 출연하면서 대중의 뇌리에 확실히 각인됐다. 건국대 영화학과 출신인 그는 5세 연하 학교후배와 열애 중임을 인정했다.

응팔에서 '동룡' 역을 맡아 개성 연기를 보여준 이동휘 역시 얼마 전 여자친구가 공개됐다. 그의 소속사는 지난 6일 이동휘가 그보다 9살 연하인 모델 정호연과 지난해부터 열애 중이라고 인정했다. 이동휘 측은 안재홍과 마찬가지로 잠시의 망설임 없이 '쿨'하게 열애를 인정해 감탄을 자아냈다.

응팔에서 동룡이 아빠이자 학생주임 선생님으로 출연해 오랜 무명시절에 종지부를 찍은 배우 유재명 역시 12세 연하의 연극배우와 3년째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열애사실은 드라마가 종영하기가 무섭게 빠른 속도로 알려지며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다음엔 어떤 작품을 찍게 될지, 이들의 행보를 주목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응팔 스타들이 특히 많다.

극 중 덕선의 강력한 남편후보였던 정환 역의 류준열은 응팔에 출연하기 전 찍어놓은 작품 수가 적지 않다. 그의 차기작은 배우 조인성이 7년 만에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이자 정우성도 출연을 확정한 '더 킹'이다. '관상' 한재림 감독이 연출하고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되는 대작이다. 류준열은 극 중 조인성의 친구 역을 맡는다.

안재홍 역시 응팔 이전 주무대였던 영화계로 돌아온다. 지난해 찍어둔 작품 '널 기다리며'가 오는 3월 초 개봉하는 가운데, 응팔 이후 차기작에 관해서는 좀 더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주연으로 발탁됐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현재 검토 중인 작품 중 하나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류준열과 안재홍은 작품을 선보이기 전 예능으로 '인기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기도 하다. 이들은 현재 최택 역의 박보검과 함께 아프리가 나미비아에서 나영석 PD의 예능 tvN '꽃보다 청춘'을 촬영 중이다.
박보검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며, 덕선 역의 혜리는 당분간 CF와 인터뷰 외의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극 중 덕선의 언니 보라 역으로 사랑 받은 류혜영은 한효주, 천우희와 공연한 영화 '해어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보라와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를 이끌었던 '선우' 고경표 역시 류승룡 장동건과 함께 찍은 '7년의 밤'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이동휘는 유해진 주연의 '키 오브 라이프'와 배우 남궁민이 감독으로 나선 '라이트 마이 파이어'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임시완과 함께 출연하는 범죄액션 영화 '원라인'의 촬영에도 곧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쌍문동 엄마, 아빠들의 차기작 소식도 줄줄이 이어졌다. '보라 아빠' 성동일과 '정봉이 아빠' 김성균은 한국과 중국에 동시 방영될 드라마 '보보경심: 려'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치타여사' 라미란은 비·오연서 주연의 SBS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다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중년의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선우 엄마' 김선영은 이동휘와 함께 영화 '원라인'에 캐스팅됐다. '택이 아빠' 최무성은 김혜수·이선균 주연 영화 '소중한 여인'에서 조직의 보스 역을 맡아 응팔에서와는 다른 카리스마를 뽐낼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