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는 1월보다 47% 증가한 1만6000여가구가 전국에서 분양된다. 27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2월 아파트 신규분양 물량은 전국 1만6525가구로 집계됐다. 1월(1만1186가구)과 비교해 분양계획물량이 47.7%(5339가구) 증가한 가운데 수도권 물량 증가가 눈길을 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878.8%(7083가구) 증가한 7889가구가 분양예정이고 지방은 16.8%(1744가구) 감소한 8636가구가 2월 분양계획으로 잡혔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등 불안요인에 따라 시장이 냉각되기 전 분양사업을 서둘러 진행할 계획이던 건설사들이 다시 분양일정을 조정하는 분위기다. 건설사들의 경우 한 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분양사업장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수요자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봄 분양이 시작되는 2~3월로 분양시기를 늦춘 것이다. 하지만 2월 예정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방침이 다시 주택구매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분양 증가 위험이 확대되는 추세인 데다 분양권 프리미엄에 대한 취득세 부과도 시행돼 분양시장의 악재로 거론된다.
한편 1월 신규분양 시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가운데 지역별로 청약경쟁률의 양극화도 나타나고 있다. 1월(20일 집계기준) 전국 청약경쟁률은 16.69대 1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와 서울은 각각 132.15대 1, 22.7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렸다. 경북과 전남 지역은 청약접수가 미달되기도 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