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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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한국인 야수 4명 모두 선발 라인업”

미 언론 “추신수·김현수 2번
박병호·강정호는 6번” 예상
2016시즌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누빌 한국인 야수 4인방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미국 현지 언론에서 예상한 선발 라인업에 모두 포함됐다. 타순과 포지션까지 거론돼 그대로 실현된다면 빅리그에서 ‘코리안 돌풍’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웹진 블리처리포트는 28일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이 리스트에는 한국인 야수 중 맏형인 ‘추추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KBO 야수들의 빅리그 직행에 선구자 역할을 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올해부터 빅리그 새내기가 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도 포함됐다.

지난해 두산의 4번 타자로 활약한 김현수는 볼티모어에서는 2번 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 포지션은 한국 무대와 마찬가지로 좌익수다. 블리처리포트는 “볼티모어의 새로운 좌익수 김현수는 주목해야 할 선수다. 한국에서 2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79를 기록했다. 2년간 700만달러 계약을 맺은 선수치고는 훌륭한 성적”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KBO리그 최고의 4번타자로서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돌파한 박병호는 클린업 트리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박병호는 미겔 사노(3번 좌익수), 조 마우어(4번 1루수), 트레버 플루프(5번 3루수)를 받치는 6번 지명타자로 예상됐다.

블리처리포트는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활용하면서 팀내 손꼽히는 유망주인 사노를 좌익수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시즌에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뛴 추신수와 강정호는 예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가장 많이 뛰었던 2번 타자 우익수, 강정호는 6번 타자 2루수로 분류됐다. 의외인 부분은 강정호를 2루수로 예상한 점이다.

지난 시즌 강정호는 3루수로 69경기, 유격수로 55경기를 뛰었다. 블리처리포트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강정호가 개막전에 이름을 올릴지 불투명하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끝까지 뛰지 못했음에도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특히 올스타전 이후 OPS 0.913을 기록한 부분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