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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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북 장거리로켓' 발사 징후 탐지작전 돌입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징후 입체적으로 탐지하고 있다.

29일 정보 당국에 따르면 한미일은 우주와 지상, 해상, 공중의 가용 탐지 전력을 모두 동원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를 파악하기 위한 입체적인 탐지 작전에 돌입했다.

당국의 한 소식통은 "우리 군은 서해상에 이지스 구축함을 투입시키고, 항공통제기 '피스아이'에 임무를 부여한 것으로 안다"며 "지상에는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도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도 우주와 해상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징후를 추적하고 있다.

조기경보위성인 DSP와 KH-11, KH-12 첩보위성, 이지스구축함 등이 대표적인 탐지 전력이다. 우리 군은 올해 한국 연동통제소와 미국 연동통제소가 '링크-16' 시스템으로 연결되면 DSP와 SBIRS가 수집한 위성 자료를 실시간 받게 된다.

평양 산음동 미사일 공장에서 제작한 장거리 로켓 추진체를 싣고 동창리까지 이송할 화물열차는 미국 위성에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미군에서 운용 중인 신호정보항공기인 RC-135S(일명 코브라 볼)도 전파수집 장비와 원격시험신호를 수집하기 위한 체계가 탑재되어 발사 징후를 포착하는 데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고 이지스함 4척 중 한 척인 '기리시마호'를 지난 27일 출항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