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캔턴 지음/박수성, 이미숙, 장진영 옮김/비즈니스북스/1만9500원 |
지구촌 비즈니스의 80%는 지난 10여년 동안 만들어졌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다. 다만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개인용 컴퓨터가 일상화된 것은 불과 10여년 전 일이다. 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시점도 거의 비슷한 시점이었다. 사람은 물론 기업과 국가를 하나로 연결하고 문화, 비즈니스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은 게 인터넷이다. 하지만 앞으로 10년 후엔 이전보다 더 큰 변화가 펼쳐질 것이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숨가쁜 변화의 속도는 전 세계 경제 구도와 권력 판도를 크게 바꿔 놓을 것이 분명하다.
2025년 지구상에는 1000억 개가 넘는 도구가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받으며 하나로 융합되고, 모바일 도구의 수는 세계 인구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
특히 기업들은 인간보다 더 큰 변화에 직면할 것이다. 2025년이 될 즈음 지금 존재하는 기업의 4분의 1 이상은 합병되거나 매각되거나 아예 사라질 것이다. 일자리의 80%가 다시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다. 그러면서 인간은 기계와 일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다. 90억 명으로 늘어난 세계 인구를, 사람이 아닌 스마트 머신이 교육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불과 10여년 후 미래에는 인간 생활에 필요한 도구들이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대를 맞게 될 것이며, 지구촌이 동시에 연결돼 유기적인 공동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미래학자 제임스 캔턴은 전망한다. 비즈니즈북스 제공 |
2025년이 되면 재생 의학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다. 이는 줄기세포 개발과 나노 과학의 결실이다. 손상된 장기나 신체 일부를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재생할 수 있다. ‘뉴로 퓨처 시대’도 열릴 것이다. 나노 과학과 유전자 기술, 신경 과학 기술이 결합하여 인간의 뇌 질환을 치료하고 지능 개발로 새로운 인재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에너지 분야는 대단한 발전을 이룰 것이다. 지금처럼 일회성 에너지가 아니라, 재생에너지가 일반화될 것이다. 예컨대 공장이나 사무실, 가정의 난방 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폐열을 회수하는 시스템이 더욱 저렴하게 개발될 것이다.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가정과 기업, 국가가 스마트하게 에너지를 관리하여 에너지 손실을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무엇보다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지금의 기술 발전 속도에 비춰 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사람들은 클릭 스트리머 소비자가 될 것이다. 항상 온라인 상태로 연결되어 있고, 디지털 방식을 잘 다루며 움직임이 자유로운 사람들이다. 이런 스타일의 소비자들이 세계 시장의 70%를 장악할 것이다. 이들은 옷처럼 만들어진 컴퓨터를 입고 일하며 운전기사 없는 차에서 비디오 게임하고, 휴대전화를 통해 웹사이트를 즐긴다. 드론을 이용하고, 혁신 생태계에서 구매를 하며, 네트워크화된 시장에서 전 세계로 상품을 광고하고 전파할 것이다. 이 새로운 유형의 소비자들은 항상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로 연결되어 있다. 이들은 지리 나이 인구 변동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2025년이 많은 변화가 이뤄지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저자는 예측한다. 현재 저자는 애플, IBM, 제너럴 일렉트릭,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에 미래 트렌드, 혁신 전략, 위기 해법 등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경제전문 잡지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이며, CNN이 선정한 디지털 분야의 권위자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