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급액 기준으로 16개 은행 중 14개 은행의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가 3%대로 올랐다. 광주은행(2.92%)과 SH수협은행(2.99%)만 2%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3.78%로 가장 높고 우리(3.26%), KB국민·신한(3.24%), IBK기업(3.22%), KEB하나(3.20%) 등 순이었다. 외국계인 한국씨티와 SC는 각 3.15%였다. 지방은행 중에는 신한금융지주 계열인 제주은행 금리가 연 3.21%로 가장 높았고 전북(3.15%), 부산(3.13%), 대구(3.12%)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은행의 기준금리보다는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덧붙이는 가산금리(위험가중금리)가 더 많이 올랐다. 산업은행의 경우 12월 가산금리가 1.52%로 전월대비 0.72%포인트나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을 기록했고 신한(0.17%포인트), KB국민·KEB하나(각 0.14%포인트), IBK기업(0.09%포인트) 등의 순이다.
일부 시중은행은 가산금리를 추가로 올릴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1월에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올린 데 이어 2월에도 0.1%포인트 더 올릴 것”이라며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내부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수미·김라윤 기자 leol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