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기획재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개소세가 기존 5%에서 3.5%로 줄어들면서 현대차 EQ900 가격은 최대 210만원 싸진다. 1억1700만원인 EQ900 5.0프레스티지는 개소세 인하로 1억1490만원에 살 수 있게 됐다.
개소세 인하 폭은 현대차 아반떼 26만~44만원, 쏘나타 41만~58만원, 그랜저 55만~70만원, EQ900 130만~210만원, 싼타페 52만~63만원 수준이다. 기아차는 K3 26만~44만원, K5 41만~57만원, K7 55만~72만원, K9 91만~158만원, 스포티지 41만~53만원, 쏘렌토 51만~62만원 인하된다.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의 차량도 20여만~100여만원의 가격 인하가 이뤄진다. 체어맨 W 카이저 CW럭셔리는 103만원, 렉스턴W는 52만~72만원, 티볼리는 37만~42만원 내려간다.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호응해 기업들도 추가 할인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소형 차종을 중심으로 ‘개소세 인하 기념 특별 추가 할인’ 최대 30만원을 지원한다. 엑센트와 쏘나타는 2월 기본 조건 30만원에 10만원의 특별할인이 추가돼 각각 40만원씩 가격이 내려간다. K3와 K5는 2월 기본 조건 50만원에 추가할인 혜택 30만원을 더해 총 80만원이 할인된다. 여기에 7년 이상 지난 노후 자동차를 교체하는 경우에는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에 따라 7년 이상 된 차량을 소유한 소비자가 K5를 새로 구매할 때 최대 151만~167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가 연장되면서 차량 가격이 낮아져 올해 차량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개소세 인하 종료 등의 여파로 총 10만6308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에 비해 4.8% 줄었다. 이는 2013년 2월(9만8826대)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