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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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전셋값, 여주·포천 아파트 두 채 값

평균 3억633만원 지방선 최고
대구 수성구의 호당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3억633만원으로 지방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3억원이면 수도권 웬만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높고, 경기도 평균 매매가격(3억839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또 여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평균 매매가격보다 2배 이상 높은 값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전국 호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2억2256만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시·도별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3억9866만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경기가 2억360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에 이어 대구 전세가격이 2억1684만원으로 지방 광역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자치구 중에선 대구 수성구(96.71%)가 전국서 가장 많이 올라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2010년 말 1억5056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3억633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이천, 양주, 여주 및 인천 계양구·동구 등은 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2억원 밑이었다. 대구 수성구 평균 전셋값이면 경기도 여주시, 동두천시, 포천시 아파트 두 채 매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대구지역 아파트 값은 매매·전세 모두 최근 5년간 큰 폭으로 올랐다. 매매가격은 65.92%, 전세가격은 91.04% 상승했다. 대구 혁신도시 개발, 신규아파트분양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며 매매시장으로 수요가 확산된 게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나기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