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에는 여당에서 온 분도 있고 야당에서 온 분도 있다. 보수적인 분도 있고 진보적인 분도 있다. 북한에 대해 강경한 분도 있고 대화가 필요하다는 분도 있다. 생각이 다르고 살아온 이력이 다르고 살아온 지역도 다르지만, 그런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북정책을 비롯, 당 정체성 혼란과 이에 따른 당내 균열 조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양당의 이념적 대결구도와 기득권 담합체제를 깨지 못하면 한반도 평화도 경제민주화도 일자리창출도 복지확대도 민주주의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양당 기득권 담합체제)을 깨는 것이 너무나 절박하기 �문에 국민의당을 만든 것이다. 국민께 묻고 싶다. 담합이 좋으나 경쟁이 좋으냐"라고 질문을 던지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담합은 기업에게는 천국이지만 소비자에게는 지옥이고, 경쟁은 기업에게는 지옥이지만 소비자에게는 천국"이라며 "정당도 마찬가지이다. 담합은 기득권 양당에는 천국이지만 국민께는 지옥, 즉 헬조선"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경쟁은 양당에는 지옥이지만 국민께는 천국"이라며 "거대 항공사 2곳이 독점하던 제주 노선에 여러 항공사가 생기고 경쟁이 치열해지니 소비자에게 선택권이 생기고 항공사 서비스도 좋아지면서 소비자들이 비로소 대접받게 됐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생겨나고 정치도 담합에서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거대 양당의 좋은 시절 이제 다 끝났다. 지옥같은 경쟁을 해야한다. 국민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인 국민은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게 됐다"며 "지켜봐주시고 더 나은 선택, 더 좋은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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