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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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선율에 ‘봄’ 깨우다

한화클래식, 내달 민코프스키 초청 내한 공연
프랑스 바로크 음악 연주의 대가인 지휘자 마르크 민코프스키가 3년 전 첫 내한에 이어 다시 국내 관객과 만난다. 그가 창단한 ‘루브르의 음악가들’과 함께한다. 

마르크 민코프스키
한화그룹이 매년 주최하는 한화클래식은 내달 5∼6일 서울 예술의전당, 8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민코프스키 공연을 올린다. 연주곡은 3년 전과 마찬가지로 라모의 ‘상상교향곡’과 글루크의 ‘돈 주앙 혹은 ‘석상의 연회’다. 여기에 멘델스존 교향곡 3번과 슈베르트 교향곡 9번이 더해졌다.

루브르의 음악가들
라모(1683∼1764)는 대중에는 생소하지만, 프랑스 음악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프랑스 오페라 대가 륄리의 후계자로, 오케스트라 악기에 클라리넷, 트롬본을 처음 도입했다. 프랑스 음악답게 그의 작품은 친근하고 편하다. 그가 교향곡을 쓴 적은 없다. ‘상상교향곡’은 민코프스키가 라모의 11개 오페라에 나오는 관현악 곡을 엮어 만들었다. 2002년 루브르의 음악가들 창단 20주년을 맞아 내놓았다. 글루크(1714∼1787)의 ‘돈 주앙…’은 발레 곡이다. 춤 동작을 눈에 보이듯 묘사한 데다 드라마가 담겨 있다.

지휘자 민코프스키는 바순 연주자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지휘 신동’으로 불렸으며 19세 때인 1982년 ‘루브르의 음악가들’을 결성했다. 내놓는 음반마다 인기를 끌만큼 음반 활동도 활발하다. 민코프스키는 프랑스 바로크 음악은 물론이고 19, 20세기 작품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3만∼10만원. (02)580-1300

송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