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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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귀향’ 삼일절 하루 42만 관객이 봤다



삼일절을 맞아 극장가에는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을 보기 위한 관객 행렬이 이어졌다.

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공휴일이었던 1일 ‘귀향’은 전국 876개 스크린에서 42만1640명의 관객을 모아 일일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제작비 12억원이 투입된 ‘귀향’은 지난달 27일 이미 손익분기점인 6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돌풍의 원인으로는 우리 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를 진정성 있게 그려낸 작품의 힘이 첫 번째로 꼽히고 있다. 또한 정치나 역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일본군 위안부들의 실화를 스크린에 담기 위해 무려 14년간 포기하지 않았던 감독과 제작진의 노고에 국민들이 응답한 셈이다.

특히 일제강점기, 3·1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삼일절 하루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의 취지에 공감하는 관객들이 많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귀향’은 ‘작은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매일 증명해 보이고 있다.

‘귀향’에 이어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주토피아’가 전국 23만752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십세기 폭스사의 마블 히어로 영화 ‘데드풀’은 12만7492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00만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