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즈가수 니나 시몬(Nina Simone)을 위한 전기영화에 주인공으로 등장한 여배우가 네티즌들 비난을 받고 있다. 예고편 영상서 드러난 어설픈 분장이 시몬을 욕보인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는 4월 개봉을 앞둔 니나 시몬 전기영화에서 시몬을 연기한 여배우 조 샐다나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933년 태어난 니나 시몬은 지난 2003년 사망했다.
샐다나를 욕하는 네티즌들은 그의 분장을 지적했다. 이들은 샐다나의 밝은 피부 색깔과 어설픈 콧대가 시몬을 욕보인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의 비난은 앞선 2일 영화 포스터와 예고편 영상이 공개되면서 마구 쏟아졌다. 특히 영상을 본 시몬의 가족들 분노가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샐다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내게 자유란 무섭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몬 팬들의 비난을 의식한 반응으로 보인다. 그의 글은 약 1200회 리트윗(인용)됐다.
샐다나는 시몬의 이름을 해시태그로 첨부했다. 해시태그는 ‘#’이 붙은 단어로, 해당 단어를 클릭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관련 내용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장치다.
시몬 팬들이 만든 한 트위터 계정은 “그래, 멋지다”라며 “그러나 남은 인생 동안 시몬의 이름을 입에서 꺼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영화 제작사와 샐다나를 향한 비난은 시몬이 단순한 가수가 아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그는 생전에 노래를 부를 뿐만 아니라 흑인 인권운동에도 참여한 운동가였다.
다만, 모두가 샐다나를 비난한 것은 아니다. 샐다나가 작품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본 뒤 반응해도 된다는 댓글도 있었다.
한편 시몬을 위한 전기영화는 그동안 계속해서 개봉이 미뤄지다 오는 4월에야 스크린에 걸리게 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