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보고서를 인용해 기후변화로 식량 생산량이 줄어 사망자가 5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코 스피링만 옥스퍼드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기후 변화가 없으면 2050년까지 식량 생산이 10.3% 늘고 이런 생산량은 지난 2010년과 비교해 약 200만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지만, 기후변화가 생기면 세계 인구 규모가 28% 감소한다고 추정했다.
즉 기후변화가 발생하면 52만 9000명이 더 사망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체중 감소에 따른 사망은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서태평양 및 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과일과 채소 섭취 감소 등의 영양 변화로 생기는 사망은 유럽과 동지중해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일부 국가는 적정한 열량 섭취로 비만이 감소해 오히려 사망자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예측했다. 그러나 전체를 볼 때 기후변화로 사망한 수가 비만 감소로 사망 위험에서 벗어나는 인구보다 훨씬 많다.
연구팀의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공중보건 대책은 지역 실정에 맞게 세워야 한다”며 “기후변화에 대처하면 사망자 수를 30%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