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월 청와대 본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뒤 참모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1호 기부자로 서명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일시금 2000만원과 매월 월급의 20%를 기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제공 |
청년희망재단 홈페이지(yhf.kr)에 들어가 보면 청년희망펀드가 사실상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멘토링 코너에는 총 3건의 멘토링 공지가 나와 있는데 가장 최근 마감된 것이 오는 19일 열리는 ‘청년! 희망콘서트’입니다. 취업 준비에 지쳐있는 대한민국 청년을 응원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라는 설명이 돼 있는데 가수 3명이 나와서 노래하는 것이 어떤 응원이 될지, 청년에게 희망을 준다는 사업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행사인지 의문입니다. 재단은 올해 사업에 199억여원을 쓰기로 했는데 남은 모금액 1100여억원의 용도는 오리무중입니다. 모금을 주도한 박근혜정부의 임기는 2년여밖에 남지 않았는데, 다음 정부로 사업이 연속성 있게 진행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모금액 활용의 청사진이 없으니 더는 돈이 모이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오현태 경제부 기자 |
오현태 경제부 기자 sht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