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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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배터리에 관한 5가지 오해와 진실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26억명. 특히 'IT 강국'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4000만명이 넘는다.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사용된 지 5년 이상이 흘렀지만 아이폰이나 갤럭시S에 대한 이해도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가 소셜 질의응답(Q&A) 서비스 쿠오라(Quora)와 IT 전문 매체 기즈모드(Gizmodo)가 정리한 스마트폰 충전과 배터리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했다.

1. 아이폰을 밤새도록 충전하면 배터리 수명이 준다?
아니다. 요즘 스마트폰 충전기는 충전이 완료될 경우 스스로 전력 공급을 중단한다. 밤새도록 아이폰을 충전기에 꽂아두더라도 배터리 수명이 줄거나 폭발이 일어나진 않는다는 얘기다. 예전엔 장시간 충전할 경우 휴대폰이 열을 받아 간혹 폭발하는 경우가 생겼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 아이폰은 물론 갤럭시, LG 등 모든 최신 스마트폰은 자체적으로 열을 식히거나 완전 충전됐을 경우 다른 쪽으로 전기를 돌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 스마트폰은 완전히 방전한 뒤 충전해야 오래간다?
이 또한 옛날 얘기다. 니켈 카드뮴 전지를 주로 사용하던 예전 휴대전화는 완전히 배터리를 다 쓴 뒤 충전하는 게 권장이 됐다. 하지만 최근 5년 사이 시판된 스마트폰은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한다. 이 전지는 휴대폰이 최대로 적립할 수 있는 배터리 충전량을 스스로 기억한다. 아무 때나 충전을 하더라도 배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전량을 채울 수 있다는 얘기다. 오히려 요즘 스마트폰은 완전 방전 후 충전을 하면 내부 구성회로가 손상된다고 한다.

3. 사용 중인 앱을 닫아두면 배터리 수명이 늘어난다?
스마트폰에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이 열려 있다고 해서 리소스나 메모리를 잡아먹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열려 있는 앱을 닫는 작업이 중앙처리장치(CPU) 속도 또는 배터리를 더 빨리 소모시킨다고 한다. 다만 페이스북 메신저앱은 배터리를 가장 많이 잡아먹기로 악명이 높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되도록이면 닫아두는 게 좋다. 화면 밝기를 50%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배터리 절약법이라고 한다.

4. 스마트폰 충전은 각사에서 나온 충전기만 써야 한다?
이 또한 애플과 삼성 등 제조사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물론 충전기의 경우 각사가 만든 규격에 따라 꽂아야 충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충전하는 방법이 충전기 뿐이겠는가. 요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즐겨 이용하는 USB 충전기는 대부분 국제 기준에 맞춰 나온다. 가짜나 불량 충전기가 아니라면 정품이 아닌 서드파티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문제될 게 없다는 얘기다. 

5. 블루투스, GPS를 꺼두면 배터리 수명이 연장된다?
대부분 스마트폰 사용자는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을 설정해둘 경우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된다고 짐작한다.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을 경우에는 ‘비행기 모드’를 실행시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기능을 설정해놓았다고 해서 배터리를 더 오래 쓰는 것은 아니다. 와이파이 기능은 LTE 등 데이터 접속 때보다 배터리를 덜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GPS도 백그라운드 서비스이기 때문에 배터리 수명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