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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라’ 박성현, 국내 복귀전서 시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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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삼천리 투게더오픈 3R
생애 두번째 연장서 김지영 제압
1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천리 투게더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가 열린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 18번홀 그린. 연장전을 치르던 신인 김지영(20·올포유)이 2 파퍼트에 실패하고 홀아웃하면서 홀 옆 30㎝ 거리에 놓여있던 박성현(23·넵스)의 볼마크를 집어 들었다. 김지영이 패배를 인정하고 나름 우승자에 대한 예의로 ‘컨시드’를 준 것이다.

챔피언 퍼트를 기다리던 박성현은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금세 환한 얼굴로 김지영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그린을 벗어났다. 하지만, 최희숙 경기팀장이 그린을 벗어나던 박성현에게 황급히 달려갔다. 박성현은 다시 그린으로 돌아가 원래 볼이 있던 자리에 볼을 내려놓고 챔피언 퍼트를 했다. 박성현은 그제야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표시했다. 사실 박성현이 퍼팅을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챔피언 퍼트를 마치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게 우승자에 대한 예의다. 김지영은 “아마추어 때 연장전 나가서 이긴 적이 있는데 그때 상대 선수가 졌다고 볼마크를 집어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박성현이 17일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우승 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KLPGA 제공
박성현은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74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김지영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해 국내 복귀 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하느라 국내 대회 출전이 늦어진 박성현은 독감 몸살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올 시즌 맨 먼저 2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후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안산=박병헌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