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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다섯가지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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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은 상당히 많은 점을 공유하고 있다. 양 측은 지난 반세기 이상 민주주의 수호를 명분으로 전략적 동맹을 맺고 세계 정치·경제 질서를 좌지우지해왔다. 생활수준도 꽤 높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은 대서양 거리 만큼 다른 점도 상당하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19일(현지시간) 그간 축적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양측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 다섯가지를 꼽았다.


1. 개인주의 vs 집단주의
2014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생에 있어 성공은 대체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힘에 의해 좌우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미국인은 57%였다. 반면 영국은 55%, 프랑스 50%, 스페인 47%, 독일은 31%에 그쳤다. 유럽 평균은 37%였다. "삶이 나아지려면 열심히 일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한 응답자는 미국이 73%, 유럽은 35%였다.

2. 작은 정부 vs 복지국가
미국인의 이같은 개인주의적 성향은 복지정책에 관한 태도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데 대해 스페인 67%, 프랑스 64%, 독일 62%, 영국 55%인 반면 미국은 35%에 불과했다. 미국인의 58%는 "개인의 자유를 위해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여긴 반면 유럽 주요국의 찬성 응답률은 30∼38%에 그쳤다.

3. ‘혐오발언’에 대한 용인 정도
미국과 유럽은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인의 77%는 "공공장소일지라도 특정 종교·신념에 대한 공격적인 의사표현은 보장돼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유럽의 주요국 응답률은 60%를 밑돌았다. 영국이 57%로 가장 높았고 스페인(54%), 프랑스(53%), 독일(38%) 등의 순이었다.


4. 미국이 훨씬 종교적
종교에 대한 믿음은 대체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옅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종교는 내 삶의 중요한 요소"라는 질문에 대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5000달러 이상인 유럽인의 동의율은 20% 안팎이었다. 프랑스가 14% 영국과 독일, 스페인은 21%였다. 하지만 1인당 GDP가 5만5000달러가 넘는 미국의 경우 53%가 "그렇다"고 답했다.

5. 불륜을 대하는 태도
기혼자가 바람을 피는 것에 대해서도 미국인은 단호했다. 미국인 84%가 "불륜은 도덕적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응답한 반면 영국은 76%, 스페인 64%, 독일 60%였다. 프랑스는 47%에 불과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