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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지면 끝장… ‘강자들의 무덤’서 누가 살아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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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개막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등 세계 3대 투어에서 유일한 매치 플레이다. 타수를 가리는 스트로크 방식과 달리 매치 플레이는 홀별 승부를 가리기 때문에 과감한 플레이와 이변이 속출해 ‘강자들의 무덤’으로 통한다. 한번 지면 곧바로 짐을 싸야 하기에 매 경기가 벼랑 끝 승부다. 지난해에도 1번 시드를 받은 허윤경(26·SBI저축은행)이 1회전에서 탈락했고, 당시 상금랭킹 1위이던 고진영(21·넵스)도 32강전에서 신인인 지한솔(20·호반건설)에게 발목을 잡혀 고배를 마셨다. 지한솔은 이 여세를 몰아 결승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은 19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시즌 및 올 시즌 성적을 근거로 상위 64명만이 출전한다. 1회전인 64강전부터 나흘 동안 6번을 이겨야 우승컵과 마주하게 된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대세녀’로 자리 잡은 박성현(23·넵스)은 매치 플레이 우승이 유독 탐난다고 공공연하게 말한다.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운 ‘닥공(닥치고 공격)’ 스타일이 홀별 승부를 가리는 매치 플레이에 딱 알맞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신의 메인 스폰서인 넵스가 두산 그룹 관계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64명 가운데 하위권인 52번 시드로 출전한 박성현은 대회를 앞두고 이 코스에서 훈련하며 철저히 준비했으나 64강전에서 탈락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신인이던 2014년에는 64명으로 제한된 출전 선수 명단에 아예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4개 투어 대항전 더 퀸즈컵 대회 싱글매치 플레이에서 일본의 간판 우에다 모모코에 5홀차의 대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얻은 박성현은 “매치 플레이라서 무조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젠 매치 플레이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1번 시드 박성현은 18일 추첨결과 LPGA에서 돌아온 박주영(25·호반건설)과 1회전(64강전)에서 맞붙는다. 2번시드인 고진영(21·넵스)은 곽보미(23·PNS창호)와, 시즌 2승을 거둔 장수연(22·롯데)은 프로 6년차인 김초희(23)와 32강행을 다툰다. 아이언 샷이 장기인 3번 시드의 이정민(24·비씨카드)은 베테랑 홍란(30·삼천리)과 맞붙는다. 아직 시즌 우승은 없지만 좋은 샷감을 보이고 있는 김민선(21·CJ오쇼핑)과 ‘퍼팅의 달인’ 이승현(25·NH투자증권)의 선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9년째 이 대회에 개근 중인 원년 챔피언 김보경(30·요진건설)은 ‘미녀 골퍼’ 박유나와 맞붙는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프로 2년차인 지한솔과 루키인 이소영(19·롯데)의 국가대표 1년 선후배 대결도 흥미를 끌고 있다. 지난해 결승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22·하이트)는 LPGA투어 일정과 겹쳐 불참한다.

한편 주최 측은 22일 결승전 종료 후 갤러리 가운데 1명을 추첨해 오는 7월 14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링크스에서 열리는 ‘디 오픈 챔피언십’에 2명이 참관할 수 있는 항공 및 숙박권, 입장권을 제공한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