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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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울지 않는 나라… '늙은 대한민국'

유소년 100만명↓·고령층 120만명↑···인구절벽 가시화 / 노령화지수 2010년 68→ 작년 95/ 15∼64세 제자리… 총인구 5100만

 

대한민국이 급속히 늙어가고 있다. 최근 5년 새 유소년(0∼14세) 인구는 100만명가량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20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인구절벽’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외국인 포함)는 지난해 11월1일 기준 510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대비 2.7%(136만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유소년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인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유소년 인구는 691만명으로, 5년 전(788만명)에 비해 97만명 감소했다. 반면 고령인구는 657만명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21만명 늘었다.

이에 따라 유소년인구에 대한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령화지수는 2010년 68.0에서 2015년 95.1로 급상승했다. 우리 경제의 근간인 생산연령인구는 제자리걸음 수준에 그쳤다. 2010년 3551만명(72.8%)이던 생산연령인구는 지난해 3623만명을 기록했다. 인구수는 72만명 늘었지만, 전체 인구 증가수를 고려할 때 비중은 0.1%포인트 늘어나는 수준에 머물렀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