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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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재치 넘치고 개성은 가득… SNS홍보 '굿'

지차체 홍보채널로 활용 성과
GettyImages 제공.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정책홍보의 주요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단순히 홍보정책 게시물만을 올리는 곳도 많지만, 개성 있는 말투나 재치 있는 게시물로 ‘공공기관의 SNS는 딱딱할 것’이란 편견을 깨는 곳도 많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됐던 곳은 충남 당진시다. 당진시는 올해 소셜미디어팀을 신설한 뒤 웹툰 등 온라인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페이스북에 게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추석에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웹툰이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국 456개 정부기관 중 페이스북 참여율(ER·구독자를 활성도로 나눈 지수)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웹툰은 최근 SNS에서 인기인 ‘올림푸스 가디언’을 패러디해 추석을 찾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이한 내용은 아니지만, 당시 유행인 콘텐츠를 활용해 성공한 사례다.

충주시 페이스북은 지난 8월 홍보 담당자가 직접 그려 올린 옥수수 홍보 게시물이 ‘너무 못 그려서 웃긴다’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일부러 맞춤법을 무시하고 ‘무성의하고 촌스러운’ 콘셉트로 그린 점이 젊은 층의 웃음을 유발했다. 해당 게시물은 6만명 가까이 열람했고, 트위터에서도 1만회 넘게 리트윗됐다. 

SNS 홍보의 ‘원조’는 고양시다. 고양시는 2012년부터 ‘고양’이라는 이름을 활용한 고양이 말투 ‘∼냐옹’ 등의 게시물을 작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고양시의 페이스북 계정을 받아보는 사람은 13만5000명이 넘는다. 직장인 신현진(31)씨는 “공공기관의 게시물은 따분할 것이란 편견이 있었는데 고양시청은 재미있어서 고양시민이 아닌데도 게시물을 받아본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