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살해하고 산으로 도망간 20대男, 20일만에 '살려달라'며 투항

어머니를 살해하고 산으로 도망쳤던 20대 남성이 산 생활을 견디다 못해 20일만에 '살려달라'며 스스로 구조를 요청, 경찰에 검거됐다.

24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24일 둔기를 휘둘러 모친을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A씨(28)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5시쯤  대구시 남구 한 주택 2층 안방에서 어머니 B(52)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함지산으로 달아난 A씨는 이날 오전 5시쯤 등산객에게 "살려달라"며 스스로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산속에 숨어지낸 탓에 A씨는 심한 탈진과 저체온증 증상을 보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치료를 마치는 대로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캘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