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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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 특정 연예기획사 뒤봐줬다"…YG 실시간검색어 무슨일?

‘최순실 게이트’국정농단 파문이 국민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3일 "최순실 씨와 최씨 언니의 딸 장시호 씨가 연예계 사업에 침투했고 특정 연예인에게 특혜를 줬다”며 연예인 축구단 ‘회오리 축구단’을 직접 거명하고 나서 연예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 나와 "10년 전 장 씨의 모친인 최순득 씨가 '회오리 축구단'을 다니면서 밥을 사주며 연예계에 자락을 쭉 만들어 놓았다"며 "지금은 애들도 다 아는 그분이 대표로 있는 대형기획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그 기획사를 키워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회오리 축구단’ 사이트는 트래픽 폭주로 서버가 다운됐으며 축구단 창설 멤버였던 가수 김흥국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순득 씨를 전혀 모른다”며 ‘최순실 게이트’와 엮이는 자체를 불쾌해 했다. 

이와 함께 축구단 회원으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9)가 포함됐다는 루머가 돌자 이날 오후 4시 현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0위 안에 싸이와 YG엔터테인먼트, ‘회오리 축구단’이 올라와 있다. 

네티즌들은 이 외에도 ▲YG 양현석 대표의 동생 민석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중국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점 ▲조윤선 문체부 장관의 장녀가 YG엔터테인먼트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점 등을 다시 수면위로 띄우며 최순실 씨와 YG엔터테인먼트 간에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네티즌들은 또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가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에서 활동한 사실과 관련해 최순실 씨가 연예계에 깊숙이 관여해 온게 아니냐는 의혹도 추가했다. 

한편 안 의원은 "최순실 씨와 오랜 친분이 있고 장시호 씨와도 아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그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며 "그 배경에 최순실의 힘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지어 각종 루머가 생산되고 일부 언론에서 사실인양 보도하고 있어 이에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YG는 최근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각종 연관 루머에 대해 ▲ YG엔터테인먼트에 장시호(장유진)씨가 입사한 사실이 없으며 ▲ 싸이와 장시호 씨의 친분 관계는 전혀 없다고 확인했다. 

이어 ▲두 사람은 만난 적도 없고 아는 사이가 아니며 ▲ 싸이는 ‘회오리축구단’에 소속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YG는 항간에 떠도는 근거도 없는 루머를 확대 재생산하고 사실무근인 내용을 전파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으로 강경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