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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2013년 말 CJ그룹 손경식 회장에게 전화해 “박 대통령의 뜻”이라며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2선 후퇴를 요구한 혐의(강요미수)를 받고 있다.
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J는 2012∼2013년 박 대통령을 희화화하거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띄우는’ 내용의 연예오락 프로나 영화 등을 제작해 청와대에 찍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 |
''비선 실세'' 의혹으로 구속 수감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최씨, 차씨, 박 대통령,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4명 모두를 공범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안 전 수석에게서 “박 대통령한테 차씨를 소개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순실 이권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2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남정탁 기자 |
검찰 관계자는 문제의 255억원에 대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통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정부가 측면에서 지원한 데 따른 사례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씨 지인 소유의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그룹에 11억원 상당을 납품할 수 있도록 박 대통령이 힘을 써준 정황에 대해서도 뇌물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