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뀐다. 2016~17 V-리그 남자부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28일 현재 선두 자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국전력(승점 21, 8승3패)이 지키고 있다. 한국전력의 뒤를 대한항공(승점 20, 7승3패)과 우리카드(승점 20, 6승5패)가 승점은 같지만 승률에 따라 2, 3위에 올라 있다. 4위 현대캐피탈(승점 19, 7승4패)과 5위 삼성화재(승점 18, 5승6패)도 선두 그룹에 바짝 따라붙어 있다. 선두 한국전력과 5위 삼성화재의 승점 차가 겨우 3에 불과하기에 1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순위 경쟁이 뜨거워진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달라진 외국인 선발제도를 꼽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여자부가 트라이아웃을 도입한 데 이어 올 시즌부터 남자부도 외국인 선수 선발을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으로 전환했다. 덕분에 구단 간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하향 평준화됐고, 토종 선수들이 승패에 끼치는 영향이 커지게 됐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처졌던 한국전력과 우리카드가 올 시즌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던 것도 트라이아웃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2라운드 5전 전승을 달리며 단숨에 선두로 도약한 한국전력은 공격 종합 1위(56.91%) 전광인과 수비 4위(세트당 5.979개)의 서재덕으로 이어지는 최강 레프트 라인에 블로킹 1위 윤봉우(세트당 0.745개), 세트 1위 강민웅(세트당 11.830개) 등 토종 선수들의 전력은 매우 뛰어나다. 우리카드 역시 공격 종합 2위(56.67%) 최홍석과 수비 1위(세트당 7.622개) 신으뜸, 블로킹 공동 3위의 박상하, 김은섭(이상 세트당 0.605개) 등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팀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1위 한전서 5위 삼성화재까지 승점차 3점… 1경기 따라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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