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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은 오는데, '정유라'는 오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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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닭의 해인 2017년 ‘정유년’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2016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독일 검찰과 사법공조를 통해 정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소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교부가 여권 무효화 작업에 착수하는 등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조만간 정씨의 자진귀국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최근 특검의 국제수사 공조 요청을 받아 정씨의 행방을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지난 23일 “정유라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참고인들을 조사하고, 관련 기관과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정씨가 스위스로 망명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독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며 “정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조치들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전날 정씨에 대해 기소중지 조치와 동시에 지명수배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했다. 특히 특검팀은 “앞으로 정씨에 대해 국내외에서 도피 등 편의를 제공하거나 증거 인멸을 시도할 경우 형법상 범인도피·은닉, 증거 인멸에 해당할 여지가 높다는 점을 강조드린다”고 엄중 경고했다. 특검팀은 정씨의 소재지, 거래내역, 통화내역을 확인하고 독일 검찰에 사법 공조를 요청하는 등 정씨의 소재를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검팀이 정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집중하는 이유는 이대 부정입학 의혹 외에도, 삼성으로부터 거액을 지원받은 당사자인 정씨의 조사가 필수기 대문이다. 또 정씨의 신병을 확보함으로써 지금까지 혐의를 부인해온 최씨를 압박해 입을 열고자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정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행적이 최종적으로 목격된 시점과 장소는 체포영장이 발부되기 전인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다. 이날 한 언론은 정씨가 남성 5명과 함께 BMW 차량을 타고 프랑크푸르트 중심가를 지나가는 장면이 현지 교민에게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국제 사법공조로 인해 독일 현지에서도 조만간 정씨에 대한 수배령이 떨어지고, 외교부마저 여권 무효화 작업에 착수한 만큼 조만간 정씨가 자진귀국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돌이 갓 지난 아기를 돌봐야하는 정씨가 독일 당국의 체포와 강제소환보다는 자진귀국의 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정씨의 변호인도 정씨에게 “특검의 소환에 응해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