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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주변에서 태극기집회에 나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해가는 부분도 있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대통령의 행위는 국가 전체적으로 부적절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집회 참석자 서모(64)씨는 “저쪽에선 태극기집회라는데 우리도 태극기를 달 때는 단다”며 “태극기를 저렇게 흔들고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고 속내를 밝혔다. 서씨는 “60대 입장에서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저렇게 다니는 사람들이 부끄럽다”며 “우리 촛불은 자발적으로 나왔다. 저쪽은 그런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10차 탄핵반대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5070세대는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라며 대의명분을 앞세웠다. 집회 참가자들 가운데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계엄령뿐! 군대여 일어나라’, ‘촛불은 인민, 태극기는 국민’ 등이라고 적힌 팻말을 소지한 이들도 보였다.
서울 방이동에서 왔다는 강모(76)씨는 “한국은 법치주의 국가”라며 “박 대통령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개성공단 폐쇄, 전교조 해체, 통진당 해체하니까 대통령에게 등돌린 세력들이 생겨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청렴하고 돈 한푼 받아본 일이 없다”고 박 대통령을 옹호했다.


서울 전농동에서 왔다는 이모(58)씨도 “대통령이 변호사 선임해서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검찰이 대통령에게 공범이라고 하더라”며 “박 대통령은 돈 한푼 받은 거 없다. 밥도 안 먹고 일한다더라”고 말했다. 서씨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언론이 매도하는 것이다. 다 거짓말”이라고 ‘언론 탓’을 했다.
김선영·배민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