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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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버린 건 가져가야지?"…아들에게 쓰레기 부친 엄마

학교로 돌아간 아들의 버릇을 고치려고 집에 남긴 쓰레기를 소포로 부친 미국의 한 여성이 누리꾼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뉴 월밍턴의 웨스트민스터 대(Westminster College)에 다니는 코너 콕스는 최근 어머니가 소포로 보낸 상자 2개를 받았다.

상자 하나에는 각종 음식이 들어 있었다. 잘 챙겨 먹으라는 뜻이다. 그런데 다른 하나에는 쓰레기 더미가 가득 담겼다. 휴지와 음료 캔 등으로 넘쳐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민스터대에 다니는 코너 콕스는 쓰레기로 가득한 상자를 공개하고 있다. 콕스는 최근 어머니가 소포로 보낸 상자를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상자 하나에는 음식이 있었지만, 다른 하나에는 그가 집에 남기고 온 쓰레기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미국 ABC 뉴스 홈페이지 캡처.


콕스는 고향 메릴랜드주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왜 쓰레기를 보내셨어요? 잘못 보내신 것 아니에요”라고 물었다가 예상치 못한 답을 들었다.

어머니는 “네가 치우지 않고 방에 쓰레기를 버려두고 갔더다”라며 “당연히 가져가는 게 맞지 않니”라고 응수했다. 이어 통쾌하다는 듯 한바탕 웃어젖혔다.

콕스가 트위터에서 공개한 쓰레기 상자 사진은 리트윗(인용) 560건을 돌파, 네티즌의 손을 타고 빠르게 퍼졌다. CBS 뉴스와 폭스뉴스 등도 그의 사연을 소개했다.

콕스는 게시물에서 “엄마가 생필품을 보내주신 줄 알았다”며 “하지만 상자 안은 각종 쓰레기로 가득했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유쾌한 어머니”, “우리 엄마가 내 방을 본다면 저것보다 더 많은 쓰레기를 보내올지도 모르겠다” 등 각각의 반응을 보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