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북한을 가상의 적으로 정식 등재했다는 관측이 나와 진위가 주목된다.
21일 중화권 언론 등에 따르면 캐나다 군사전문지 칸와아주방무월간(漢和亞洲防務月刊)의 안드레이 창(平可夫) 편집장은 최신호에서 중국군이 최근 내부적으로 북한을 가상의 적 명단에 정식 포함하고 (군사) 배치를 대대적으로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창 편집장은 중국군이 ‘C국’(조선)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거론하고 중국이 싫어하는 핵미사일 개발과 경제발전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군은 북한이 서울을 핵 인질로 삼고 있으며 북한 미사일이 중국 동북 및 화북지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며 “이는 중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직접적인 위협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창 편집장은 최근 지린성 옌지(延吉)와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牧丹江) 공항에서 ‘젠(殲·J)-10’ 전투기가 목격됐다고 말했다. 창 편집장은 “1개 젠-10A 비행단은 전투기 28대로 구성됐는데, 젠-10이 옌지공항에 배치된 것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북한에 대한 경계를 상당히 높였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국경과 불과 70㎞ 거리인 지린성 퉁화(通化)의 제2포병부대 기지가 최근 미사일을 사거리 1만3000㎞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31’로 교체했다”며 “중국이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때문에 군사적으로 서울을 위협하는 동시에 남북한 모두를 적으로 삼기로 한 것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中, 북한군 가상의 적으로 정식 규정”
기사입력 2017-03-22 00:00:04
기사수정 2017-03-22 0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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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군사전문지 최신호서 주장
北 접경지에 ICBM ‘둥펑’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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