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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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벚꽃속으로

천년 고도 경주에서 처음으로 벚꽃축제가 열린다.

경북 경주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열흘간 경주보문단지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제1회 경주벚꽃축제’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경주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벚꽃을 소재로 젊은 층과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관광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31일 오후 보문수상공연장에서 펼쳐질 개막식은 아름다운 보문호수를 배경으로 뮤지컬 갈라쇼, 오케스트라 공연, 클래식 공연 등이 어우러진 축하공연과 환상적인 불꽃쇼가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들을 봄의 정취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또 30일부터 4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리는 ‘수제맥주페스티벌’은 벚꽃으로 물든 보문일원에서 다양한 수제맥주를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국내외마라톤 동호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경주벚꽃마라톤대회’도 4월 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광장 앞에서 힘찬 출발을 한다.

벚나무 가로수길 아래를 달리는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코스로 정평 나 있는 벚꽃마라톤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뿐 아니라 10㎞와 5㎞ 건강달리기 코스도 있어 일반인들에게도 문턱없이 열려있다. 이밖에 보문호수 주변 90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봄바람에 함박눈처럼 날리는 장관과 함께 낭만 가득한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보문호반 달빛걷기’ 행사가 다음달 9일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진행된다. 문화예술행사로는 4월 1일부터 9일까지 매일 동부사적지와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어쿠스틱 밴드, 경주시립예술단 합창, 경북도립예술단 교향악, 3사관학교와 50사단의 군악대 공연을 비롯해 지역 예술인과 거리예술가의 공연을 즐길수 있는 ‘버스킹 페스티벌’이 열린다. 또 4월 1일과 8일 오후 2차례 첨성대 일원 동부사적지에서 진행되는 ‘신라고취대 행차’는 1350여년 전 고취대를 재현해 신라시대 독특한 악기와 화려한 연주복, 신비로운 음률로 관광객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봄의 향연으로 설레게 할 경주의 벚꽃은 보문단지 내 9000여 그루뿐 아니라 경주 전역 가로수 1만5000여 그루와 사적지, 조경지, 인공조림 등 8000여 그루 등 경주 어디를 가든지 흐드러지게 핀 3만여 그루의 벚나무가 눈길을 끌고 발길을 멈추게 할 것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벚꽃시즌 경주를 대표하는 벚꽃마라톤대회와 연계해 처음으로 열리는 벚꽃축제인 만큼 풍성하고 알찬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