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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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 한인들의 삶 다양한 소재로 그려내

6월 1일 ‘한민족디아스포라’전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인 작가들의 작품 5편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극단은 다음달 1일부터 7월23일까지 서울 용산구 백성희장민호극장과 소극장판에서 한인작가 5명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한민족디아스포라’전을 연다.

각 작품은 다양한 소재를 통해 개인이 타국에서 겪는 문화·세대 차이와 언어·사회적 장벽에서 오는 갈등을 그린다.

2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 영진 리는 다음달 1∼11일 아시아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다룬 ‘용비어천가’(오동식 연출·사진)를 선보인다. 한국계 미국인과 한국인들이 서로 가학행위를 하면서 인종차별적인 이야기를 쏟아내는 가운데 한 편에서 남녀 커플이 무심하게 인생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2세 때 영국으로 입양된 작가 인숙 차펠의 ‘이건 로맨스가 아니야’(부새롬 연출)는 다음달 2∼18일 공연한다. 부모를 여읜 뒤 가난에 시달리던 남매가 한 명만 영국 가정에 입양된 후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영국에서 BBC 라디오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2세 줄리아 조의 ‘가지’(정승현 연출)는 다음달 22일부터 7월2일까지 선보인다. 재미교포2세 요리사 레이가 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버지를 알아가며 그를 위한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는 내용이다.

2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미아 정의 ‘널 위한 날 위한 너’(박해성 연출)는 뉴욕과 북한을 오가며 두 자매의 여정을 신비롭고 기묘하게 풀어낸다. 다음달 30일∼7월16일 공연한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란 인스 최의 ‘김씨네 편의점’(오세혁 연출)이다. 7월13∼23일 공연한다.

송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