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트(UNIST)는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강상훈(38·사진) 교수가 손목과 아래팔의 경직도를 측정하는 ‘dIMBIC 기반 기법’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에는 임상전문가가 환자의 손목과 아래팔을 양손으로 잡고 움직여 평가했다. 임상전문가의 손 감각이나 경험에 의존하다 보니 측정하는 사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한 관절에 한 방향으로만 경직도를 알 수 있었다. 손목을 움직이는 데는 손가락과 팔꿈치, 어깨 등 여러 관절과 근육, 신경이 영향을 미치는 데도 손목이 움직이는 방향으로만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교수가 개발한 로봇은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로봇이 마사지 기계처럼 작은 진동을 주면 손목과 아래팔에 그에 따른 움직임이 생긴다. 이를 측정해 객관적인 경직도를 확인한다. 로봇은 손목을 안쪽으로 구부리거나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안팎으로 구부리는 동작, 팔을 고정한 상태에서 손바닥을 뒤집는 동작 등 세 방향으로 회전하는 근육 변화도 측정한다.
강 교수는 “뇌졸중 같은 신경질환자의 객관적 진단을 보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며 “산재병원을 비롯한 재활병원 등에서 환자나 장해 맞춤형 정밀로봇 재활의 장을 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