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시민 약 1만명이 모인 광장에서 마약사범 8명의 사형을 최근 집행했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여온 중국 정부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 신경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광둥(廣東) 성 루펑(陸豐) 시의 한 인민경기장에서 산웨이(汕尾) 인민 중급 재판소와 루펑 인민 재판소의 마약사범에 대한 합동 재판이 열렸다.
재판부는 마약 거래와 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된 18명 중 1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나머지 5명은 사형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특히 범행 정도가 위험하다고 판단된 8명에 대해서는 재판이 끝난 뒤, 바로 형이 집행됐다.
최근 중국 광둥(廣東) 성 루펑(陸豐) 시의 한 인민경기장에서 산웨이(汕尾) 인민 중급 재판소와 루펑 인민 재판소의 마약사범에 대한 합동 재판이 열렸다. 재판부는 마약 거래와 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된 18명 중 1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나머지 5명은 사형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특히 범행 정도가 위험하다고 판단된 8명에 대해서는 재판이 끝난 뒤, 바로 형이 집행됐다. 중국 신경보·시나닷컴 캡처. |
정부의 마약사범 사형집행을 현장에서 지켜본 이는 약 1만명이었다.
일부 영상은 트럭에 실려 집행장으로 이동하는 마약사범의 가족들이 우는 모습도 담고 있다.
광둥 성은 마약 거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루펑 시는 마약사범들이 활개를 치는 곳으로, 중국에서 거래되는 마약의 약 30%가 여기서 나온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현지에서 벌어진 마약 관련 범죄는 54만건에 달한다.
최근 중국 광둥(廣東) 성 루펑(陸豐) 시의 한 인민경기장에서 산웨이(汕尾) 인민 중급 재판소와 루펑 인민 재판소의 마약사범에 대한 합동 재판이 열렸다. 재판부는 마약 거래와 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된 18명 중 1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나머지 5명은 사형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특히 범행 정도가 위험하다고 판단된 8명에 대해서는 재판이 끝난 뒤, 바로 형이 집행됐다. 중국 신경보·시나닷컴 캡처. |
정부의 공개 사형 집행과 관련해 인권옹호활동을 펼치는 비정부 인권기구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의 한 관계자는 사형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마약사범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형을 집행해도 관련 범죄가 줄어들기는커녕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그들(마약사범)은 더 이상 사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형이 아닌 다른 효과적인 방도를 정부가 모색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에는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에서 마약 매매에 관여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40대 남성의 형 집행이 이뤄진 바 있다. 중국에서 일본인 사형이 집행된 건 1972년 양국 국교정상화 이후 7번째다.
남성은 마약 8㎏의 매매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2011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둥관 시 재판소는 일본총영사관에 연락해 이 남성에 대해 형을 집행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