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더미 속에서 찾은 돈뭉치 주인을 찾아줘 화제가 됐다. 현금다발과 편지는 자식을 잃은 형님을 위로하고자 동생이 마련한 것이었다.
23일 KBS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김광현 씨가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던 중 돈다발을 발견했다. 5만원권으로 60장, 300만원이었다.
돈다발은 비에 젖은 편지와 함께 있었다. 편지에는 '도움만 받기만 하고 제가 해드린 것이 아무것도 없어 죄송하기만 합니다'라며 동생이 형에게 전한 마음이 적혀 있었다. 김 씨는 절절한 마음에 감동해 경찰에 신고했다.
KBS와의 인터뷰에서 김 씨는 "이거 잃어버린 사람은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잔다고 그런 생각을 했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찰이 찾은 돈다발의 주인은 88살 김영위 씨였다. 300만원과 편지는 아들을 잃고 슬픔에 빠진 형을 위로하고자 동생이 건넨 선물이었다. 할아버지는 동생의 편지를 찾게 되어 무척 기쁘고 환경미화원과도 가족 같은 인연을 맺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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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캡처